[뉴스핌=한기진 기자] BNK금융지주의 첫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이 수요예측에서 미달한 채, 시장에 나온다. 만기도 무려 30년에 달해 금리가 5%대까지 치솟았다.
BNK금융은 17일 공시에서 총 11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두차례 모집하기로 한 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 결과 1-1회차는 0.95대1, 1-2회차는 0.90대1로 예정물량에 미치지 못했다.
1-1 회차는 800억원 규모로 권면 이자율 4.60%로 만기가 2045년 6월24일로 30년이다. 대우증권, KB투자증권, 교보증권, 동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총액 인수한다. 1-2회차는 300억원 규모로 이자율이 5.10%에 달한다. 두 채권의 청약일은 6월 24일이다.
코코본드는 은행 및 금융지주 등 발행사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지면 원리금이 주식으로 변환되거나 100% 상각돼 손실이 나는 회사채다. 만기 5년 이상 발행할 수 있는 후순위채권 형태와 만기 30년 이상으로 발행해야 하는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나뉜다. 코코본드는 발행 금융회사의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3일 총 2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모집물량이 790억원에 그쳐 무산된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