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현재 0~0.25%인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이 그동안 밝힌 것과 같이 올해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2.7%에서 1.8~2.0%로 낮췄지만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의 평가는 유지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출처=블룸버그통신> |
향후 금리 인상 계획과 관련해 연준은 "위원회는 고용시장에서 추가 개선이 보이고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확신이 생기면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17명 중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연방 기금금리 중간값은 0.625%로 3월과 같았다.
연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2.7%에서 1.8~2.0%로 낮추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6~0.8%로 유지했다. 핵심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3월 전망과 같은 1.3~1.4%로 제시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연준은 "적절한 정책이 동반되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될 것"이라며 경제 활동과 고용 시장 전망에 대한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담겼다. 연준은 "1분기 이후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업률이 유지되면서 고용 창출 속도는 빨라졌으며 가계 지출도 완만하게 증가하는 한편 주택시장도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연준은 "그러나 기업 고정 투자와 순수출은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와 비에너지 수입품 가격의 하락으로 위원회의 장기 목표치에 계속해서 미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