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교보증권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성공적으로 합병할 경우 다음 수순은 삼성SDS와 삼성SDI의 합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SDS와 삼성SDI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없거나 약한 관계사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통합 삼성물산 및 통합 삼성SDS(SDS+SDI) 가정 시 호텔신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삼성그룹 산업계 계열사는 3세의 지배구조 아래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만약 통합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합병까지 가정한다면 (3세 → 통합 삼성물산 → 삼성생명 → 통합 삼성전자 → 나머지 산업계 계열사의) 수직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백 연구원은 "향후 지주사 전환을 고려하더라도 이미 (지배구조의) 토대는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합병비율은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비율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 주가 움직임을 감안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만일 합병이 결정된다면 삼성SDS와 삼성SDI 양사 주가에 공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