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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연준…달러/엔 122엔대 추락, 유로 강세

기사등록 : 2015-06-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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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1.14유로…1개월래 최고치
[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온건한 금리인상 전망에 뉴욕시장에 이어 도쿄시장 그리고 유럽 시장으로 가면서 달러화 약세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달러화와 엔화 <출처=블룸버그통신>
18일 유럽 외환시장이 열리는 오후 5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오후 5시20분 현재 122.66~68엔 부근에 거래됐다. 도쿄시장의 전날 종가에 비해 0.6% 이상, 뉴욕시장 장중 124엔 선에서는 1.5엔 이상  하락한 것으로 1주일래 최저치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5% 오른 1.1408~10유로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가져가겠다는 발언이 엔화 매수, 달러화 매도를 가속화시켰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이 너무 빨리 시작되면 경제 회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는 반면 너무 늦어버리면 물가에 위험이 된다"며 점진적으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25%로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연방 기금금리의 중간값이 0.625%로 3월과 동일했다. 

2016년 말 전망치는 기존 1.875%에서 1.625%로 낮아졌고, 2017년말 전망치 역시 3.125%에서 2.875%로 하향 조정되며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IG의 스탠 새뮤 전략가는 "FOMC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더욱 비둘기파적이라는 것이 확인되며 달러화를 끌어내렸다"며 "미국이 확실히 지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옐런 의장이 달러화 강세에 우려를 표시한 점도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 기조를 해소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옐런 의장은 "달러화 강세가 수출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있다"며 "당분간 달러화 강세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닛케이지수의 꾸준한 추락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선호심리가 확대된 점도 엔화 강세 움직임을 키우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가 주요 10개국의 통화바스켓을 기준으로 무역상관관계에 가중치를 두고 작성한 환율지수에서 달러화는 이달 들어서 2.4%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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