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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전망] 달러화 후퇴 속 유로화-그리스 향방 '주시'

기사등록 : 2015-06-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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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DP 등 지표도 관심…엔화, 박스권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및 일본은행(BOJ)의 정책회의 이벤트를 모두 소화한 외환시장은 이번 주 생사기로에 놓인 그리스 사태 추이에 관심을 집중한다.

연준은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확신을 심어줬지만 그 시점과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애매한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강세 전망이 후퇴했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과도한 의미부여를 견제하며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정책 목표인 완전고용과 2%대 인플레이션에 다가설 때까지 경기부양 기조는 유지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예상보다 온건한(Dovish)한 통화정책 당국의 목소리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Dollar Index)는 94.32로 마무리되며 지난 한 주 1.02%가 밀리는 등 3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엔화는 지난주 기대를 모았던 BOJ 회의와 구로다 하루히코 BOJ총재의 기자회견에서 정책 결정 및 전망 발표와 관련한 방식 변화를 발표했을 뿐 별다른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은 탓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122.70엔으로 한 주 동안 0.6% 하락(엔화 강세)했다.

유로화는 그리스 불안감에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52달러 수준에 마무리되며 지난 한 주 0.7%가 올랐다. 6월 한 달로는 이미 4%가 뛰었다. 

유로/달러 환율 6개월 추이 <출처 = CNBC>

시장은 22일 진행될 그리스 관련 긴급 유럽 정상회담 결과와 이후 전개 상황이 이번 주 외환시장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투자자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는 6월30일까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시장 패닉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22일 긴급 정상회담 이후에도 교착상황이 이어진다면 시장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리스 디폴트(국가부도)나 자본통제 불안감이 고조되면 유로화는 지속적인 하락 압력에 마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개선된 유로존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그리스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1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4% 성장하며 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그리스 상황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엔화 향방에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122.50~124.50엔 레인지 안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화는 23일 발표될 미국의 내구재주문과 24일 나올 1분기 GDP 확정치, 25일 공개되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을 통한 금리 인상 시점에 주목하며 방향을 잡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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