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그리스의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도 50%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일 그리스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그렉시트 가능성은 50%로 높아질 것"이라며 "디폴트 발생 시 전반적인 은행 시스템이 약화되면서 전면적 자본통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디폴트 이후 그렉시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이는 채권단이 그리스를 포기한 것과 같다"며 "그리스의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거나 그렉시트가 궁극적으로 부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유로존 전반에 가져올 충격은 지난 2011~2012년과는 달리 감당 가능할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나 그렉시트 현실화 여부와 상관없이, 그리스 이슈는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22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되거나 시간을 벌 수 있는 방안이 나오더라도 의회의 반발과 내각해체, 국민투표 혹은 조기총선 등 정치적 이슈로 그리스 문제는 쉽게 수그러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30일 디폴트 상태로 진입하더라도 바로 그렉시트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디폴트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면서 그렉시트 이슈는 하반기에도 장기간 시장을 괴롭히는 부담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