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성동조선이 국내 발전사에 유연탄을 공급할 대형 벌크선을 바다에 띄웠다.
성동조선은 22일 15만1000DWT(케이프사이즈) 규모의 유연탄 수송용 벌크선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진수란 육상에서 건조한 배를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것을 말한다. 배가 사실상 완성됐음을 의미한다.
성동조선이 건조한 15만1000DWT 유연탄 수송용 벌크선 <사진=성동조선> |
성동조선은 SK해운과 컨소시엄으로 지난 2013년 8월 이 선박을 수주했다. 길이 273m, 폭 46m, 깊이 22.7m 크기다. 성동조선은 수주 1년 10개월만에 배를 완성, 다음달 중 인도할 예정이다.
2013년 당시 한전의 발전자회사 5곳은 삼척그린파워 1·2호기, 당진화력 9·10호기 등 대형 화력발전소에 유연탄을 실어 나를 선박 10척이 필요했고 성동조선과 한진중공업이 해운업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성동조선은 총 4척을 수주했는데 이중 1척을 인도하게 된 것. 나머지 3척은 2016년 4~7월 중 인도할 예정이다. 척당 가격은 500억원 수준이다.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은 성동조선이 지난 2009년 이 분야에서 세계 실적 1위를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여온 선종이다.
성동조선은 업황 침체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한 결과 수주는 물론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15만1000DWT 벌크선은 국내 유연탄 수송에 가장 최적화된 사이즈의 선박"이라며 "10척 중 가장 먼저 인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수출입은행의 긴급 자금지원 상태인 성동조선은 이번 인도대금을 받으면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