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한국은행> |
한은 관계자는 “최근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고 국제유가도 올라 물가인식이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23일 현재 배럴당 61.81달러를 기록하며 연초대비 20달러 가량 올랐다. 지난 1월13일에는 42.86달러까지 떨어지며 2009년 3월16일(41.74달러) 이후 5년10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인 바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50%를 보였다. 이는 2002년 2월 통계작성이후 역대 최저치를 넉달 연속 이어가는 셈이다.
다만 하락에서 2%를 기록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비율이 33.3%에 그치며 4개월만에 하락반전했다. 지난달에는 이 비율이 36.2%까지 치솟아 한은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응답분포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통계청이 조사한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 5월 현재 전년동월대비 0.5%를 기록중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1999년 7월 0.3% 이후 15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던 전월(4월) 0.4% 보단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4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상반기중엔 0.5%, 하반기중엔 1.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낮은) 물가가 공급측 충격으로 대부분 설명된다. 물가가 바닥을 쳤는지에 대해서는 인식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보기에 따라 그럴수도 있다”며 “7월 이후부터는 기저효과도 있어 조금씩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을 다시 내놓기까지 2주 이상 남아 있고 나오는 것을 봐야겠지만 하반기 물가가 상반기보다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62.2%)에 이어 집세(43.9%), 공업제품(33.6%)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가구는 2017가구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