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용항공국 로고 <출처=중국민용항공국> |
25일 중국증권보에 의하면 전날 개최된 '2015 중국민항발전포럼'에서 중국민용항공국 리지아샹 국장은 193개의 항공 프로젝트가 포함된 정부 차원의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은 5000억위안(약90조원)을 투자해 항공 인프라를 구축하고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국제 항공 허브의 시설과 서비스를 강화한다. 총 투자금 중 2000억위안은 시안과 우루무치, 난징, 쿤밍, 샤먼 등 중소형 도시의 공항을 국제 항공 허브의 관문으로 키울 51개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리지아샹 국장은 "현재 민항국은 신중을 기해 프로젝트 항목을 선정하고 있다"며 "민간항공 분야의 일대일로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프로젝트 계획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최근 중국 항공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다. 올 1분기 국제선 탑승객 수는 9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내수 시장도 활발하다. 같은 기간 중국 국내선 탑승객 수는 11% 증가한 1억3200만명으로 최고치를 썼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국제유가 급반등과 위안화 폭락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올해 중국 항공산업 매출이 7~33%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항공당국 역시 이를 고려해 지난해부터 국제노선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항공공사가 신규 개설한 국제노선은 131개다. 올해는 해외 여행 성수기인 여름부터 가을께까지 83개 노선을 추가해 중국 민간항공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이 오는 2034년에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성장, 아시아 지역 항공기 탑승객의 5분의 1이 중국을 거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 인프라 구축 외에도 중국의 3대 화물 항공사를 통합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중국민항국 저우라이전 부국장은 합병 대상으로 베이징의 중국국제화운항공유한공사와 상하이의 중국화운항공유한공사, 광저우 남방항공의 화운부문을 지목했다.
투자은행 UBS의 에릭린과 티파니첸 애널리스트는 "이들은 사업망이 중복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합병은 3대 업체 모두에게 윈윈전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합병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국제화운의 화운부문 규모가 중국화운항공보다 세배 가량 크다는 점에서 합병 후 비중을 나눈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중국국제화운의 화운부문이 지난 2011년 홍콩 국태항공과 합작 설립됐다는 점에서 협상에 국태항공과의 협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