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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대폭락] 'A주 6.26 대재앙'의 화를 부른 '6대 원흉'

기사등록 : 2015-06-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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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IB의 저주' 최악의 경우 지수 반토막

[뉴스핌=강소영 이승환기자] 중국 상하이지수가 26일 7.4% 급락하면서 4100포인트대로 밀려났다.시장은 조정을 내다봤지만 이런 폭락세는 미처 예측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폭락 원인과 향후 주가추이를 예측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이날 상하이지수가 장중 8% 하락한 시점에서 상하이와 선전 양시장의 2600여개 종목 가운데 근 2000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안팎의 동향과 기술적인 측면, 유동성, 시장 펀더멘탈, 각종 연구분석 보고서를 통해  '6.26 A주 대재앙'을 초래한  6대 원인을 진단했다.  

1. 자금측면의 3대악재 

▲과열 우려에  900억위안 자금 A증시서 이탈

주가 반등 시도로 5일 평균선을 회복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4700포인트와 4600포인트를 잇달아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중소판과 창업판(차이넥스트 차스닥)의 거품 붕괴우려가 고조되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했다. 25일 상하이와 선전 양 시장의 자금 순유출 규모만 904억 8300만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신주청약으로 동결됐던 자금이 점차 풀리고 있지만, 자금이 선뜻 증시로 발을 돌리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주가 변동성과 조정에 대한 우려 때문에 리스크 테이킹에 극도의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 후구퉁(후강퉁 거래 중 외자의 상하이주식 거래) 2거래일 연속 순매도

최근 A주와 홍콩증시가 모두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내외 투자자의 불안감도 증폭하고 있다. 그러나 후강퉁 거래에서 중국과 외국인의 투자 스탠스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 주식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25일 후구퉁 거래는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고, 매도금액은 35억 5600만 위안에 달했다.

반면 중국인의 홍콩주 투자인 강구퉁은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같은날 강구퉁 한도 사용액은 6억 4700만 위안으로 한도사용 비율은 7%에 육박했다.

▲ 25일 마감직전 지수선물 하락은 26일 대폭락 예고

25일 중국의 SSE50지수선물·CSI300지수선물·CSI500 지수선물의 3대 주가지수선물은 일제히 현물가격 아래로 하락했다. 이중 중소형주 편입 비중이 높은 CSI500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25일 주요 지수선물의 하락세에 26일 증시의 하락을 점치는 기관투자자가 많았다.



2. 외자의 A주 극단적 비관 전망

▲ 모건스탠리 "A주 이미 천정 찍어, 하락장 저가매수 호기 아니야"

조나단 가너(Jonathan Garner) 모건스탠리 홍콩주재 아시아 및 신흥시장 투자전략 책임자는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A주의 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이미 최고점에 달했으며, 조정장이 결코 저가매수의 호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적게는 2% 많게는 30%까지 추가하락 할 수 있다고 보고,  상하이지수가 3250~4600포인트 구간에서 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  영국기관 "A주 리스크 최고점, 최악의 경우 50% 폭락도 가능해"

25일 중국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영국의 RMG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는 A주가 50%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3. 관영매체의 태도에 미묘한 변화 감지

일부 서방매체에 따르면 이번 불마켓에서 폭락이 나타날 때마다 관영매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유를 설명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투자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 연출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복된 폭락에도 관영매체들이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 조정장에서 중국증권보는 평론을 통해 주가 하락의 원인을  평이하게 전달했다. 지난 폭락장세마다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4. 인민은행 지준율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소멸'

중앙은행이 두달만에 역 RP 를 통한 시장조작에 나서면서, 단기간 내 기준금리, 지준률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으로 해석됐다.

적지 않은 기관이 지난 5월 중 신용대출과 지방정부 채권 발행이 집중되면서 6월 중 지준율 인하와 6월말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350억위안 규모의 역RP 시장조작을 단행함에 따라 단기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자금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6월내 기준금리,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증시에 악재가 됐다.

5. 감독 당국의 레버리지 축소

지난주 상하이지수가 13%가까이 하락했을 때도 월~목요일까지 신용거래 규모는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금요일(19일) 300포인트 하락하면서 신용거래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23,24일에도 신용거래 유입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국태군안은 “지난 13일 증감회가 레버리지 관리 강화를 표명하면서, 주식시장의 레버리지 거래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는 다시 기관들이 투자자들의 신용거래를 제한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중신증권은 “신용거래 잔액의 감소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며 “이는 감독당국의 주요 감독지표 중 하나인 담보비율(총자산/부채) 비율에서 주가하락으로 총자산이 줄자 담보비율를 유지하기 위해 신용거래(부채)도 줄여야하는 결과를 낳았다.

6.기술적인 문제

단 한루의 하락폭이 2~3 거래일 연속 상승폭을 넘어섰다. 이는 투자 심리 등 시장 기반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나타난 2~3일의 상승은 단순한 폭락 후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증시는 지난 화요일(23일)처럼 지지선을 탐색할 것이다. 현재 시장은 쇠구슬이 낙하하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다. 저점에 닿으면 튀어오르는 관성이 있지만, 탄성이 부족하면 다시 하락한다. 26일 대폭락 장세 속에서 증시가 바닥을 찍고 이후 반등에 성공할 지, 아니면 일시적 반등 후 다시 하락할 지는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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