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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연 수익률 5.5%로 가입 금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모펀드가 나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몽골민간은행 중 최대 규모인 몽골 무역개발은행(Trade Development Bank, TDB)이 발행한 양도성예금증서(CD)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판매한다. 각종 수수료를 제외한 수익률은 연 5.5%로 만기는 1년이다. 브라질국채와 같은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환 헤지가 돼 있다.
사모펀드로 총 모집규모는 250억원으로 우선 10억원 이상 투자자만 26일 모집한다. 그리고 30일과 내달 2일에 1억원 이상 투자자를 받는다. 통상 사모펀드 최소가입 규모가 1억원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투자조건이다.
몽골은 투자처로는 낯설고 국가 신용등급이 BB-로 하이일드 채권 수준의 위험이 높은 곳이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TDB가 국가 경제에 영향을 받겠지만, 은행 자체만 놓고 보면 우량하다”고 설명했다.
TDB의 올해 1분기 국제결제은행 BIS비율은 16.5%, 자기자본이익률은 15.1%로 양호한 편이다. 신용등급은 외화채권 기준으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서 B등급을 받았다. 또 미국사모펀드(US Global Investment LLC)가 65.8%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2012년에는 골드만삭스가 지분 4.78%를 취득하기도 했다. 또 지난 5월에 TDB가 5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몽골 투자 상품은 KDB대우증권이 2013년 현지에 진출하면서 거액자산가를 위해 계획했던 것이다.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16배나 되고 세계 2위 수준의 구리와 석탄 매장량을 보유한 광물자원국의 경제성장에 주목한 것이다.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고수익의 해외투자상품이 나올만한 곳으로 여겼다.
특히 모기업인 산업은행이 TDB의 설립 컨설팅과 위탁경영을 맡는 등 몽골 금융시장을 개척한 것도 KDB대우증권에는 큰 힘이 됐다.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몽골 경제성장률이 2011년 17.5%에 이르렀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으면서 지난해 7.8%로 내려앉은 경기 하락세이다. 2013년~2014년 사이 몽골 투그리화 가치는 42% 하락했고 해외직접투자(FDI) 규모도 80% 이상 위축됐다.
다만 몽골 경제를 이끄는 자원개발의 대표격인 오유톨고이 광산 개발 국제 분쟁이 해결된 점은 고무적이다. 이 곳은 몽골 최대 투자처로 총 120억달러(한화 약 13조원)가 투입된다.
한국과 몽골의 이중과세 방지 조세협약에 따라 국내에서 이자소득세 14%와 주민세 1.4%가 원천징수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