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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그리스발 공포로 '우르르'… 상하이지수 또 급락

기사등록 : 2015-06-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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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17개월래 최대 낙폭 기록…그리스 디폴트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그리스 발 우려로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특단책에도 3% 넘게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 넘게 내리면서 약 17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사흘 연속 하락하며 2만 선에 접근했다.

29일 MSCI 신흥시장지수는 유럽 개장 초 2.3% 하락하면서 2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인도 러시아 터키 증시가 1% 이상 하락했고, 헝가리와 폴란드 증시도 초반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39.84포인트, 3.34% 하락한 4053.03포인트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6월 12일 기록한 단기 고점에서 20% 이상 조정받아 '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다.

29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출처=stockhtm.finance.qq.com>
이날 상하지지수는 2.31% 상승한 4289.77에 출발했으나 장중 한 때 7% 넘게 급락하면서 4000선을 깨고 39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저가매수가 유입, 낙폭을 축소하면서 4053선에 장을 마감했다.

인민은행(PBoC)이 지난 주말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역대 최초로 동반 인하했으나 한 번 악화된 투자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민은행의 이번 전격적 금리인하는 중국 경제 전체가 아니라 주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대다수의 해석"이라며 "그러나 중국 정부는 (증시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목적을 투자자들에게 잘 이해시키지 못했다"고 논평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날 중국 증시가 또 급락함에 따라 인민은행의 부양책 실시가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은행 외환 전략가들은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마저도 중국 증시의 낙폭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증시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인민은행이 중국의 성장둔화 리스크에 대처할 여지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판단한 중국 당국이 기업 신규상장(IPO)을 억제할 것이란 관측도 대두됐다.

이날 일본 증시도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했다. 그리스발 악재로 엔화가 급등한 것이나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닛케이225지수는 596.20엔, 2.88% 하락한 2만109.95엔에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2.21엔, 2.53% 밀린 1624.82엔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투심에 부담을 줬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내비친 영향에 오전 장중 123엔선 위로 상승했으나,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유지되면서 다시 122엔 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달러/엔은 도쿄외환시장에서 4시 59분 현재 뉴욕장 대비 0.77% 하락한 122.90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도 1.66% 내린 136.01엔에 호가되고 있다. 개장 전 133엔 선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줄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696.89포인트, 2.61% 떨어진 2만5966.9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 우량주로 구성된 H지수는 393.53포인트, 3.01% 하락한 1만2694.66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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