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해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주노 테라퓨틱스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50% 넘게 폭등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셀진이 주노 지분을 10억달러 취득하는데 동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셀진은 그간 주노가 연구해온 치료법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10년간 파트너십을 맺는 데 합의했다. 이 치료법은 혈액세포를 이용해 종양을 퇴치하는 데 사용된다.
이를 위해 셀진은 1억5000만달러의 현금을 지불하고 910만주의 주노 신주를 주당 93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일단 주노 지분 10%를 매입한 뒤 앞으로 최대 30%까지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지분 매입으로 셀진은 연구개발담당 헤드인 톰 대니얼을 주노의 이사회에 참여하게 한다.
이번 사례는 지난해 화이자가 머크KgaA에 8억5000만달러를 항암치료제 계약에 지급한 것보다 더 규모가 큰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이다.
주노의 한스 비숍 최고경영자(CEO)는 "셀진은 우리 회사의 연구 성과를 가장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다만 우리 직원들과 투자자들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립성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2020년까지 암 치료 승인을 받아낼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날 정규거래에서 46.30달러로 거래를 마친 주노의 주가는 미국 시간외 거래에서 일시적으로 72% 폭등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거래 마감 시점에서 38% 오른 63.99달러에 거래됐다. 셀진의 주가는 114.95달러로 1% 미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