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현대증권은 그리스가 기술적으로 디폴트 상황에 빠졌지만 지난 2011년 유로존 시스템 위기와 달리 위험전이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일 "그리스가 IMF에 15억 유로 상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그리스는 기술적 디폴트 상황에 빠졌다"며 "실질 디폴트 여부는 다음달 20일 유럽중앙은행(ECB)에 35억유로 상환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위원은 "이번에 채권단이 제안한 수정안(구제금융프로그램 5개월 연장과 155억 유로 지원)은 그리스입장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한 제안"이라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본인이 당선 시 국민에게 약속했던 연금 유지 및 세금 감면 등을 지키지 못할 것을 우려해 국민투표라는 제안을 통해 책임 회피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국민의 70%가 궁극적으로 그렉시트에 반대하고 있으며 그리스 총리가 채권단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총리직 사임을 밝힘에 따라 그리스 이슈는 이번주말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배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그리스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이 나타나야 하나 현재 금 가격은 당시와 달리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현대증권은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도 그리스 문제가 전방위적 확산이 아닌 제한된 영향력 내에서 변동성만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