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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상하이지수 6% 급락… 투매·마진콜에 3700선 반납

기사등록 : 2015-07-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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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4일째 상승…관망세·실적부진에 상승폭 축소
[뉴스핌=배효진 기자] 3일 중국 증시가 다시  6% 가까이 폭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3주 만에 30% 가까이 하락해 1992년 이래 최대 단기 낙폭을 기록했다. 신용융자 축소와 마진콜로 촉발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당국의 부양노력을 압도했다. 

일본 증시는 4일째 올랐지만 그리스 사태 관망세와 주요 기업의 실적부진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25.85포인트, 5.77% 미끄러진 3686.91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678.13포인트, 5.25% 추락한 1만2246.06에 마쳤다.

최근 1년간 상하이·선전 증시 상승률 <출처=구글파이낸스>
상하이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3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30일을 제외하고 폭락세를 지속했으며, 이번 주에만 12.1%의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3주 사이 고점 대비 낙폭은 29%로, 1992년 이래 가장 큰 조정장세를 나타냈다.

놀란 당국이 각종 부양책과 시장 지원정책을 동원해 투매 양상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했지만, 이날은 주가 조작세력에 강경한 대응입장을 보인 점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꺾고 있는 등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특히 주가 낙폭이 확대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마진콜'로 강제 포지션 청산에 나서고 있는 점도 주가 하락이 또다른 하락을 부추기는 꼴이 되고 있다.

이날 중국금융선물거래소는 19개 주식 공매도 계좌에 대해 한 달간 거래를 중지하도록 결정했다. 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숏세력에 대한 조사도 실시한다.

앞서 장샤오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자체 조사팀을 꾸려 최근 소문이 무성한 주가 조작 행위를 엄격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퉁증권의 장치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들 중 일부는 전 재산을 주식시장에 넣고 있어, 최근 주가 폭락으로 사회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거품 붕괴는 쓰라린 동시에 위기관리에 대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유럽 순방에서 돌아올 즈음 당국이 새로운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4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그리스 사태에 대한 관망세와 주요 기업의 매출둔화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닛케이225평균지수는 17.29엔, 0.08% 오른 2만539.79에 마쳤다. 토픽스는 0.23% 상승한 1652.09에 마감했다.

그리스는 오는 5일 구제금융 협상 찬반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분위기다. 

시총 순위 상위에 있는 패스트리테일링의 급락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자회사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매출 부진에 4% 가까이 하락했다. 유니클로는 6월 일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두 자릿수 줄어든 것은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도요타의 신형 종류주 판매를 맡게 된 노무라 홀딩스가 3.44% 뛴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다이와증권의 이케하타 유키오 글로벌 주식 트레이딩 부문 부장은 "다음 날 미국 증시의 휴장과 주말에 있을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37분 현재 전날보다 0.42엔 떨어진 123.06~08엔에 호가되고 있다.

홍콩항셍지수는 오후 4시37분 현재 162.27포인트, 0.62% 하락한 2만6120.05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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