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이탈리아)=뉴스핌 송주오 기자] "로마 취항으로 서부와 남부 유럽을 연계하는 상품 구성이 가능해졌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인천-로마 취항을 기념해 지난 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까발리에리 힐튼 호텔(Cavalieri Hilton Hotel)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탈리아 로마 취항에 대해 남부유럽의 거점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서유럽 중심의 노선에서 남부유럽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증가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유럽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를 비롯해 밀라노,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 대한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 로마 시내 까발리에리 힐튼 호텔(Cavalieri Hilton Hotel)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로마 취항 기자간담회에서 김수천 사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시아나항공 조영석 홍보담당 상무, 송석원 구주지역본부장, 김수천 사장, 선완성 로마지점장.<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은 199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취항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2002년), 프랑스 파리(2008년), 터키 이스탄불(2011년) 등 서유럽 중심의 유럽 노선을 구성해왔다. 로마 취항은 2011년 이후 4년만의 유럽 노선 추가다.
김 사장은 이탈리아 노선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탈리아만을 목표로 해서 남부 중부 북부 등, 특정지역이나 이탈리아 전체를 두루 보고 싶어하는 관련 상품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어떤 국가보다 이탈리아가 가지고 있는 관광 자원, 관광지로서 매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탈리아를 여러번 방문하는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영업적면에서 큰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이 이탈리아 노선에 투입하는 노선은 보잉 777기다. 비즈니스 28석과 이코니미 272석으로 구성돼 있다. 김 사장은 보잉 777기에 대해 "우수한 기종으로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탈리아 취항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장거리 노선에 필요한 기재 확보에 어려움을 들었다. 김 사장은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기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최근 A380 2대를 도입하면서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수 있는 기재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영상 어려움도 취항에 걸림돌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장거리 노선은 좌석도 많고 긴 시간 운행으로 여러가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 영업적으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며 "로마 취항도 영업적인 가능성에 비해 오래도록 검토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탈리아 고객들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동아시아 전력에 퍼져있는 풍부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 사장은 "지난 몇년간 한국을 방문한 이탈리아 관광객의 신장률이 연 20%지만 대부분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많은 이탈리아 여행객들이 한국 또 나아가서 한국에서 중국, 한국에서 일본, 한국에서 동남아로 연결되는 아시아나의 풍부하고 편리한 노선을 이용해서 아시아나를 이용해서 많은 이탈리아 인 관광객을 모실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저녁 개최된 만찬에 참석한 로렌조 로 프레스티 로마공항공단 공단장은 "아시아권 승객 대응 상품전략을 세우고 있다"면서 "아시아권 승객을 위한 상품 개발과 언어 교육 등에 집중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제와 파트너십 관계, 관광산업 등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