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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중국 정부 간섭' 표현 삭제 논란

기사등록 : 2015-07-0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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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 이틀만에 민감한 표현 삭제…中 정부 압력 의혹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중국 경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규제·간섭'을 의미하는 표현을 돌연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 최신정보' 보고서 <출처=세계은행>
문제가 된 문건은 세계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중국 경제 최신정보'(China Economic Update)라는 제목의 반기 보고서다.

WSJ는 세계은행이 당초 발표한 보고서에는 "시중은행에서 중국 정부의 지분을 줄이고 규제당국도 정치적 간섭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으나 이틀 뒤 이러한 표현이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통상적인 내부 검토와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부분이라 삭제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계은행의 보고서 삭제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신뢰성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싱크탱크인 유럽국제정치경제연구소(ECIPE)의 기 드 종키에르 선임 연구원은 "세계은행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세계은행의 내부 통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뜻"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세계은행이 기존 보고서 내용을 즉각적으로 수정했거나 중국의 압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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