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7월 3일 오후 6시 25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는 국내보다 해외주식을 담은 상품들의 성과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년째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국내 주식만 투자한 상품보다 3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 해외주식 투자 펀드, 국내보다 수익률 더 높아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퇴직연금펀드 소유형별로 3년, 5년 성과가 가장 높은 펀드는 글로벌주식형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주식형 퇴직연금펀드의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78.88%, 102.80%였다. 이는 국내 일반주식형펀드 성과 25.32%, 30.93%보다 세배나 높은 것이다.
중국주식형 퇴직연금펀드 수익률도 각각 56.61%, 50.39%로 국내 주식형보다 높았다.
437개 퇴직연금펀드 중 성과가 가장 뛰어난 것은 '피델리티퇴직연금글로벌자CP(주식-재간접)'였다. 이 펀드는 3년 동안 80%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피델리티퇴직연금글로벌자CP(주식-재간접)펀드'는 5월 말 기준 미국 비중이 53%로 가장 높았다. 일본(9.54%), 영국(8.72%), 프랑스(5.01%), 독일(4.64%)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IT가 16.96%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헬스케어(14.85%), 금융(14.01%), 임의소비재(13.53%), 산업재(12.97%)등에 투자했다.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자(주식)C형'은 63.93%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퇴직연금GREAT CHINA자 1[주식]',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자[주식]클래스C'도 50% 이상의 성과를 냈다. 'KTB퇴직연금자[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1(주식)(A)'도 각각 47%대, 44%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강창희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는 "노후자금을 100% 국내에만 집중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글로벌 분산투자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골라 해외 비중도 적절히 섞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은 퇴직연금펀드 고를때, 수익률+표준편차 봐라
퇴직연금펀드를 고를 때는 3년 이상의 장기 수익률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운용되는 만큼 과거 성과를 검증받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또한 변동성이 얼마나 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변동성은 펀드의 표준편차인데 수익률의 진폭을 알수 있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과거 수익률과 표준편차(변동성) 두가지 모두를 반영해 퇴직연금펀드를 고르라고 조언하고 있다.
윤치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고위험을 원하지 않는 투자자들은 수익률 이외 표준편차를 같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위원은 "기대수익률이 높을 수록, 표준편차가 낮을 수록 좋은 펀드"라며 "기대수익률과 표준편차가 비슷하면 4~5년간 투자할 경우 원금 이상의 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위험조정 성과지수인 샤프지수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샤프지수는 초과수익이 얼마인지 측정하는 것으로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투자성과가 좋다는 의미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