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채권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그리스의 실질적 디폴트와 그렉시트(Grexit) 우려를 키웠다고 봤다. 다만 우선 6일과 7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와 유럽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중요하다고 예측했다. 또 이달 20일 ECB 채무만기일까지 그리스와 EU간 합의를 위한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봤다.
신동수 유진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그리스의 실질적인 디폴트 및 그렉시트 우려가 커졌다”며 “다만 그리스나 유럽 채권단이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겨 놓고 있어 아직 그렉시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달 20일 ECB 채무 만기일까지 그리스와 EU간 합의를 위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리스 문제의 핵심인 은행 지급결제시스템은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한 ECB 유동성 지원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ECB가 보유한 그리스 국채 35억 유로의 만기가 도래하는 이달 20일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유로화 안정성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협상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훈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투표 결과는 안전자산 선호 요인이다. 또 투표는 끝났지만 협상과정이 있어 변동성 확대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추가 협상 여지가 존재하나 그렉시트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점에서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채권시장에는 금리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홍철 애널리스트도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될 것이다. ECB QE확대 가능성 및 달러 강세에 따른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으로 글로벌 금리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우리나라 채권금리는 그동안 그리스 사태를 그다지 반영하지 않았고 수급 부담이 마무리 국면인 만큼 중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