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거주자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위안화예금은 중국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중국계 외은지점의 고금리 제시 유인 약화로 2개월 연속 줄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비은행금융기관(+6억달러) 및 민간기업(+3억달러)의 외화예금이 늘었으나, 공공기업(-10억달러)이 수입대금 결제 등 자금수요로 외화예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6월 달러화예금(400억1000만달러)은 6억1000만달러 늘며 한 달만에 증가 전환했다. 반면 위안화예금(185억달러)은 5억7000만달러 줄었다. 달러화예금은 일부 중국계 외은지점의 예금유치 노력으로 국내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유입돼 증가했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정기예금 만기도래 영향으로 감소했다.
특히 위안화예금은 중국계 외은지점의 고금리 유인이 위축되면서 감소했다. 위안화 조달비용이 꾸준히 줄고 있지만 5월에 이어 6월에도 중국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만기도래분이 예금 재예치로 이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1년물 기준 위안/달러 스왑레이트를 보면 3월 3.79%에서 4월 3.15%, 5월 2.46%, 6월은 2.23%까지 하락했다. 달러/원 스왑레이트도 3월 0.73%에서 4월 0.65%, 5월 0.58%며 6월은 0.41%로 떨어졌다.
최지언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비은행금융기관이 달러화예금 예치 노력을 기울이는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달러화예금이 다소 늘었다"며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중국계 외은지점의 고금리 제시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403억2000만달러)이 6억6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243억5000만달러)은 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82억달러로 1억3000만달러 줄었다. 개인예금은 5000만달러 증가한 6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부문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민간기업 예금이 각각 6억달러,3억달러 증가했으나 공공기업 예금이 10억달러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