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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건설사, 해외공사서 3년간 평균 8000억 손실

기사등록 : 2015-07-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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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1조3천억 가장 많아..GS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 뒤이어
[뉴스핌=최주은 기자] 주요 4개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3년간 해외공사에서 발생한 손실이 평균 8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이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공사 수주에 집중하면서 나왔던 저가수주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건설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4곳 건설사의 해외공사 평균 누적손실액은 8300억원이다. 

해외공사에서 손실액은 주로 원도급액 외 추가로 늘어난 공사비를 발주처로부터 받지 못했을 때 생긴다. 이는 건설사 실적에서 손실로 반영된다.  실제 지난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해외공사 준공시점에 수천억원대 비용을 추가로 반영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해외 공사 수주에서 가장 많은 손실을 본 업체는 대림산업이다.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대림산업은 해외 공사에서 1조333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6곳과 쿠웨이트 2곳 총 8곳의 사업장에서 발생한 손실이다.

대림산업은 올 3분기에도 해외공사 원가상승에 따른 손실 우려가 나온다. 

3분기 준공 예정인 사업장은 사우디 Shoaiba II 발전, YERP 3&4, Sadara Isocyanates, Elastomer 4곳이다. 이들은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 공사들이 계획대로 준공되면 추가 공사비는 3분기에 반영된다. 하지만 사업장 준공을 늦춰 손실액을 3분기와 4분기로 나눠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GS건설은 지난 2분기까지 9곳의 해외사업장에서 7190억원의 누적손실을 기록했다.

GS건설도 추가 비용 발생 우려가 있다. 도급액 1조9310억원인 사우디 Petro rabigh2 현장의 공사 진행률이 아직 초기 단계인 26.9%라서다. 당초 이 사업장의 준공 예정일은 지난 6월이었다. 당초 예정보다 공사진행이 크게 늦춰지고 있는 만큼 추가 공사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3곳의 해외 사업장에서 6640억원의 누적손실을 기록했다.

세 곳 중 한 곳은 공사를 완료했고 남은 두 곳도 공사 진행률 99%를 넘겼다.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10곳의 해외 사업장에서 60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공사 진행률 90%를 넘기지 못한 사업장은 4곳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도 향후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해외공사 준공시점이 대거 몰려 있어 추가 공사비로 인한 손실이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건설사들은 어닝쇼크를 피하기 위해 손실을 나눠 반영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공사에서 매년 대규모 적자를 입자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해외 수주를 많이 따내기 위해 국내 업체들끼리 경쟁을 했었다”며 “수익을 고려한 건설사들이 요즘 저가 수주는 아예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든 국내든 여러 프로젝트를 운영하다 보면 손해나는 사업장이 있다”면서 “손실은 국내 및 해외의 수익이 나는 사업장에서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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