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광고

[종목분석] A주 풍향계 중국평안, 주가 반등 예고

기사등록 : 2015-07-09 17:1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평안(中國平安)의 신용거래 잔액이 증가한다면, 이를 A주 반등의 신호탄으로 봐도 좋다."

8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중국 증시의 대표적 보험 우량주 중국평안(601318.SH)의 거래 흐름이 A주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형적인 '정책 시장'인 A주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폭탄'에도 투자심리가 쉽게 살아나지 않으며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제기된 주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중국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중국평안의 최근 거래량이다. 당국의 증시 안정화 조치가 본격화된 6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틀날인 7일 이회사 주가는 한때 9.08%까지 급전직하했다가 결국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중국평안의 주가 사수를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였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시장은 이 엄청난 자금이 정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증시 살리기에 있어 중국평안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중국평안의 거래량은 679억 4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7일 창업판 전체 거래량보다 1.5배나 많은 양이다. 주식 회전 매매율은 15.5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A주 하락세 속에서 시장 안정화의 선봉이 된 대형 우량주 가운데 중국평안이 특히 주목을 받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국평안은 CSI300(상하이와 선전거래소의 우량주 300개로 구성)의 중요 종목인데다, 중국 보험시장의 고속 성장세에 힘입어 우리나라 등 외국투자자들도 유망주로 꼽는 주식이다.

특히 최근 조정장 속에서 중국평안은 A주의 대표적인 신용거래 인기종목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는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매체의 주장이다.

2010년 이후 중국평안의 신용거래 잔액은 중신중권에 몇 번 추월을 당한 것을 빼고는 줄곧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부터 5월까지 이어진 A주의 상승세가 신용거래 확대에 의한 유동성 장세였다는 점에서 중국평안 종목의 거래 추이는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중국 주식정보 제공업체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올해부터 6월 18일까지 112거래일 동안 신용거래를 통한 중국평안의 순매수 규모는 274억 2100만 위안이다.

6월 18일 중국평안의 신용거래 잔액은 523억 6900만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연말보다 110%가 늘어난 규모다. 증시 상승세 속에서 상당 규모의 투자자금이 중국평안으로 몰렸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증시가 급랭하면서 중국평안을 처분하는 투자금도 급증했다. 6월 19일~7월 6일 11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한 나머지 10일 동안 중국평안 종목은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7월 6일 중국평안의 신용거래 잔액은 397억 5400억 위안으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규모는 크게 줄었다. 이날 27억 5800억 위안의 신용거래 매수가 이뤄졌지만, 상환 금액이 61억 13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평안 주식을 빚내서 투자한 상당수 투자자가 주식을 되팔아 돈을 갚았다는 의미다.

중국의 모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평안은 신용거래 규모가 가장 큰 주식으로, 레버리지 거래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최근 증시 폭락 속에서 중국평안의 주가 하락폭은 큰 편이 아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주가 보다는 신용거래 잔액의 축소다. 만약 중국평안의 신용거래 잔액이 회복세를 보인다면 이는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후 증시가 하락을 멈추고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버리지 축소는 비단 중국평안만의 현상은 아니다. 최근 급락장 속에서 A주 상당주 주식의 레버리지 비율이 급감하고 있다. 그간 신용거래 등 차입거래가 폭증하면서 형성됐던 증시 버블이 꺼져가고 있는 것.

6월 19일~7월 6일 상하이와 선전 두 시장의 신용거래 잔액은 11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892개 신용대주 거래 종목 중 38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95.75%의 주식의 신용거래 잔액이 모두 감소했다.

방정(方正)증권 관계자는 "시장 밖 불법 자금과 반대매매가 증시의 열기를 올렸다 다시 급랭시킨 원흉"이라며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주식 시장 내 합법적 경로를 통한 신용거래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평안의 최근 1년 주가 흐름 [출처=텐센트재경]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