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기업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치고 나서며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인천 영종도=뉴스핌 강필성 함지현 기자]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되면 모두 공동대표 덕이고 안되면 모두 제탓입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양창훈,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에게 한 말이다.
이 사장은 9일 서울 시내면세점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직접 찾았다. 오너가 이번 시내면세점 PT 현장을 방문한 것은 입찰 기업 중 유일하다.
그는 오후 7시 5분께 인재개발원을 찾아 오후 8시8분께 PT를 마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이사 및 실무진들과 함께 나왔다. 실무진들과 함께 입장한 이 사장의 이번 방문은 실무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이 부사장은 PT가 끝난 뒤 실무진들과 인재개발원을 나서면서 수차례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한인규 대표는 “이 사장께서는 먹을 것을 주며 격려했다”며 “PT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격려로 부담을 크게 줄인 한 대표는 차분하게 PT에 임했다.
그는 이번 PT에 대해 “그동한 강조해온 세가지를 주로 얘기했다"며 "복합개발을 통해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개념의 면세점과 대규모 유치,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지방까지 활성화시켜 관광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HDC신라면세점 PT에서 심사위원들은 상생과 용산전자상가 활성화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HDC신라면세점의 PT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은 결과 발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총 7개 기업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오는 10일 오후 5시 최종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세청은 이번 입찰에서 서울 시내면세점 대기업 입찰에 총 2곳, 중소·중견기업에 1곳, 제주 시내면세점 중소·중견기업 1곳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