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사퇴한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여권 차기 대권주자 1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8~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 당시에 비해 13.8%포인트(p) 급등해 19.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18.8%.
▲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출처 = 뉴시스> |
유 전 원내대표는 호남과 충청은 물론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두터운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26.3%의 지지율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 경남권에서는 김 대표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유 전 원내대표는 남성(18.3%)보다 여성(20%)에게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25.3%)과 진보층(29.4%)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8.6% 지지율로 김 대표(35.5%)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편 갤럽은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p 하락해 32%를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p 오른 5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갤럽 측은 "최근 2주 사이에 박 대통령에 대한 소통·리더십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지난달 국회법 거부권 행사와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 압박 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