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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긴급 유동성 지원 한도 유지

기사등록 : 2015-07-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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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와 유로존이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ELA) 한도를 유지했다.

그리스 국기<출처=AP/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각) ECB 정책위원회가 전화 회의를 열어 그리스의 ELA 한도에 대해 논의했지만 한도를 890억유로 규모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에 대한 ELA 한도는 지난달 28일 이후 같은 수준으로 동결돼 왔다.

그리스 시중은행들은 이날까지 예정돼 있던 영업 중단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은행권의 한 소식통은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이 추가로 이틀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은행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문을 닫고 현금입출금기에서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의 한도를 하루 60유로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 6일 ECB는 그리스 은행들이 ELA 자금을 지원받을 때 중앙은행에 제시해야 하는 담보물의 인정 비율을 낮춰 자금 지원 조건을 강화한 바 있다.

당시 ECB는 "ELA는 충분한 담보물이 있어야 지원될 수 있다"며 "그리스 은행들이 ELA 지원의 상당 부분을 그리스 정부와 관련된 자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의 자금 상황이 은행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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