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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통일 대장정"

기사등록 : 2015-07-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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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친선특급' 서울역 발대식 영상메시지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에 대해 "이번 대장정은 우리 국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과 꿈을 함께 안고 달리는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라시아 친선특급' 서울역 발대식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그 꿈은 70년 동안 남북을 갈라놓은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과 소통하고 연결하여 통일의 미래로, 원대한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이 되는 해"라며 "이제는 새로운 70년을 향한 원대한 도약을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 간에 끊어진 철길을 다시 이어서 평화통일의 꿈을 이루고,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서 지구촌의 평화와 공동 발전에 기여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저는 이번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우리 국민의 꿈과 희망, 평화와 통일구현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함께 나누는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주최 `유라시아 친선특급` 노선도.<이미지=유라시아 친선특급 홈페이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베이징에서 각각 출발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각계각층의 국민 250여 명이 내달 2일까지 19박20일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등을 이용해 러시아와 중국·몽골·벨라루스·폴란드를 거쳐 종착지인 독일 베를린까지 1만4400㎞를 달리게 된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친선특급 발대식을 마친 후 항공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독일 베를린까지 1만1900㎞를 달리는 '북선' 참가자, 베이징에서는 러시아 이르쿠츠크까지 2500㎞를 이동하는 '남선' 참가자들이 특별 전세 열차를 탄다. 북선과 남선을 합하면 지구 둘레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4400㎞의 대장정이 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가 시작된다"며 "이번 행사가 국민 통합과 통일의 견인차가 되고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힘찬 기적소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코레일과 공동 주최하는 외교부는 "이번 행사는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교통과 물류를 연결해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의 시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가 재능 기부를 조건으로 공모한 참가자 중에는 러시아·중국·몽골·폴란드 등 경유국 언어 특기자와 유라시아 전문가, 음악·예술인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일제의 을사조약이 무효임을 알리기 위해 1907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헤이그에 특사로 갔던 이준 열사의 외증손자 조근송(60) 씨와 안중근 의사의 6촌 손녀 안현민(여·22·경북대 성악과) 씨,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의 외손자 이준승(48)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도 참가한다.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러 수교 25주년 및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회의와 종착지인 독일 베를린에서 통일 기원 대행진과 한·독 대학생들의 통일 토론회 등이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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