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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빅배스] 은행권 위험노출액 19조..산업·수출입銀 75% 차지

기사등록 : 2015-07-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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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부산, 경남은행 등 전 은행권이 대출

[뉴스핌=노희준 기자] 대규모 손실을 제대로 손익에 반영하지 않은 의혹을 사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은행권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1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RG(선수급지급보증)를 포함해 전체 (대우조선) 여신규모는 19조원"이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75%이고 나머지는 농협, 국민은행 등 모든 은행이 거의 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수은이 갖고 있는 익스포져가 약 14조2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수은의 익스포져가 8조원으로 가장 크다. RG가 7조원, 대출이 1조원 가량이다. 나머지 산은 익스포져는 6조2500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수은 관계자는 "8조원 가운데 여신이 1조원, RG가 7조원 정도"라고 말했다. 

나머지 채권단은 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부산, 경남은행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과 기업정보 조회 서비스 KISLINE에 따르면, RG 등이 반영되지 않은 대출채권 기준으로는 하나(7032억), 우리(3963억), 국민(3746억), 신한(1169억), 기업(898억), 부산(307억), 경남(84억) 은행 순이다.

대우조선은 해상플랜트 분야 등에서 발행한 손실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조선은 450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손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같은기간 같은 업종의 현대중공업은 3조2495억원의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삼성중공업도 영업익이 80% 급감한 1830억원을 기록했다.

앞의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계에 부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정확한 부실 규모는 대우조선이 자체 조사 중인데 꽤 크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관련 부실이 2조~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산은 관계자는 "대규모 손실이 생기면 어느 정도는 국면 전환이 돼야 한다"며 "조선업 전체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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