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그리스 의회가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한 개혁법안을 16일(현지시각) 승인했다.
유럽연합(EU) 국기 뒤로 보이는 그리스 아크로폴리스<출처=AP/뉴시스> |
해당 법안은 ▲부가가치세 간소화와 과세기반 확대 ▲연금 체계의 장기 지속가능성 개선 조치 ▲통계청 법적 독립성 보장 ▲재정 지출 자동 삭감 등 재정위원회 개혁안이다.
이날 표결은 신속 절차 규정에 따라 10시간 토론 이후 진행됐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13일 그리스가 4개 법안을 15일까지 처리해야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한 3년간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3차 구제금융 규모를 최대 860억유로(약 108조원)로 추정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2차 구제금융 계획에서 집행하지 않은 160억유로 등이 포함된 액수다.
앞서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공영방송 ERT와의 인터뷰에서 합의안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 유일한 방법이었으며 기꺼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루파키스 전 장관이 협상에서 실수했지만 자신이 정치적 책임을 지겠으며 총리직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좌파연대를 이끄는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그리스 에너지부 장관은 "개혁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는 있어도 국민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일치 단결해서 법안에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