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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저가 단말기 봇물…가입자 확보 경쟁 재점화

기사등록 : 2015-07-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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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중저가 단말기에 보조금 더 지급해 고객모시기 나서

[뉴스핌=민예원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S시리즈 보다 한 단계 낮은 A시리즈 신규모델을 선보이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이통사의 보조금 지원 규제로 냉랭해진 휴대폰 매매시장을 중저가 단말기를 통해  되살려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에 가세해 이통3사도 최대 지원금을 내세우며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8'을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A8 은 두께가 5.9㎜로 얇고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보급형 제품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꼽힌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이지만 공시 지원금과 대리점 판매지원금을 포함하면 실제 판매가는 최저 26만9500원까지 떨어지게 된다. 

<표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용자가 Band 데이터 80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갤럭시A8에 공시 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을 보조금으로 책정했다. 또한 월 5만1000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해도 공시 지원금 2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셀카를 즐겨 찍는 젊은층을 공략한 '갤럭시J5'도 오늘부터 선보였다. 500만 화소에 화면 각도를 최대 120도까지 넓혀 주는 ‘와이드 셀피’ 기능을 담았다. 출고가는 29만 7000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갤럭시6엣지 출고가를 10만원 가량 내렸다. 요금제마다 상이하지만, SK텔레콤은 32기가와 64기가, 128기가 모델에 대한 지원금을 최고 31만원까지 올려서 지급한다. KT도 최고 30만4000원으로 상향했고, LG유플러스는 28만9000원을 지원한다.

이통사는 이런 분위기를 통신시장 활성화의 촉매제로 생각하고 높은 요금일수록 공시 지원금을 많이 책정해 가입자를 끌어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단통법 시행 후 주춤했던 번호이동 가입자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객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단통법 이후 번호이동 가입자는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번호이동 건수는 152만3500건으로 올해 1분기 195만3855건 보다 줄었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3만4283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SK텔레콤이 프리미엄 폰인 갤럭시S6엣지에는 공시 지원금을 최대 31만원으로 정한 것과 달리 갤럭시A8에 최대 지원금 33만원을 책정한 것은 중저가 단말기의 늘어난 수요로 인해 침체된 번호이동에 불을 지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단말기 마다 보조금은 다르지만, 시장과 경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공시 지원금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제조업계 역시 중저가 단말기의 잇따른 출시가 잠재된 수요층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거래시장이  위축되는 대신 중저가 단말기 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를 업계는 단통법 시행 전에는 보조금 혜택이 많았기 때문에 고가폰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는데, 법 시행 후 가격이 부담이 되는 소비자들이 보급형 휴대폰을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가격은 중저가이지만, 스펙은 프리미엄 폰 못지 않는 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중저가 단말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의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스펙이 좋기 때문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며 "소비자가 아무래도 중저가 단말기에 몰리다보니, 제조사에서도 실속형 단말기 라인업을 구축한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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