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출범하는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 기반과 지리적 강점,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시켜서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인천 센터의 구체적인 역할로 ▲첨단 물류기술에 기반을 둔 신산업 창출 선도 ▲민·관 합동 종합물류 컨설팅 제공으로 전국 중소·벤처기업의 수출물류 경쟁력 획기적 제고 ▲'온라인 보부상' 등 중국과의 교류 협력 강화 특화 프로그램 구축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시장 진출 적극 지원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인천 센터는 지난해 9월 대구(삼성)를 시작으로 경북(삼성), 대전(SK), 광주(현대차), 충북(LG), 부산(롯데), 충남(한화), 경기(KT), 경남(두산), 전북(효성), 강원(네이버), 전남(GS), 제주(다음카카오-아모레퍼시픽), 세종(SK), 울산(현대중공업), 서울(CJ), 인천(한진)에 이어 17번째로 출범했다. 정부 주도하에 총 전국 17개 지자체와 16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서울 센터가 전국 혁신센터를 총 지휘해 나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고유한 특색과 장점을 갖춘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각 지역별 강점과 후원 기업의 역량을 결합해서,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인천 센터는 한진그룹과 연계해 물류 역량과 인천의 지리적 이점을 결합, 스마트물류 벤처를 육성하고 신사업 창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물류 및 사물인터넷(IoT)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융합멘토단을 구성해 월 2회 기술상담과 시제품 제작 및 사업화 지원 등에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전국 혁신센터 최초로 창업보육기관인 민간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센터 내에 상주한다.
대한항공의 항공엔진 정비기술 등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신사업 창출 및 부품 국산화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세 및 물류 전문가가 상주하는 종합물류컨설팅을 통해 중소·벤처의 수출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항온운송기술 등을 활용해 국내 신선 농수산식품의 해외 수출도 지원하게 된다.
또 인천시의 중국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중국 진출 유망 사업아이템 발굴에서 현지 인큐베이팅 공간 지원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차이나(In-China)랩'과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온라인쇼핑 창업을 지원하는 '온라인보부상 인상(仁商)' 프로젝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 센터는 이를 위해 총 15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한진그룹이 200억원, 인천시가 110억원 가량을 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전국 혁신센터 및 지역 산·학·연과 긴밀히 협력해 물류와 IT 기술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물류 벤처를 육성하고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구심점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인천지역 국회의원,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경제인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 이어 인천 창조경제 혁신센터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기능을 점검한 뒤 스파크랩과 인천지역 스타트업, 창업동아리 학생 등이 참석하는 스마트물류 창업좌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