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일본 롯데의 수장으로 올라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일 롯데의 첫 공동사업으로 면세점을 낙점했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획득한 태국 시내면세점에 일본의 롯데홀딩스가 공동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 롯데가 롯데면세점에 직접 투자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
이는 다분히 시너지를 고려했다는 평가다. 일본 롯데는 1989년부터 태국 시장에 진출해왔고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면세점 시장의 탑3 업체로 꼽힌다.
아직 지분 투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태국 시내면세점이 내년 2월에 오픈을 앞둔 만큼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더불어 태국의 면세점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지 공기업과의 합작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이번 공동 투자를 계기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합작 및 협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한국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일본 롯데는 그의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책임지는 구조였다. 의사결정 주체가 다르니 별 다른 교류 없이 별도의 법인처럼 운영돼왔다.
하지만 지난 16일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사실상 일본롯데와 한국롯데는 신 회장 휘하에 모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협업은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면세점은 그 시작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