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조1642억원에 그치며 4% 영업이익률로 주저앉았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5년 상반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매출 23조6188억원 ▲영업이익 1조1642억원 ▲당기순이익 1조6497억원 ▲세전이익 1조90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IFRS 연결기준)
매출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 루블화 및 유로화 등 이종 통화 환율 급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6%p 상승했다. 또 매출에서의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신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이 늘어난 탓에 전년 동기 대비 0.6%p 상승한 15.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한 1조1624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4%p 하락한 4.9%에 머물렀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및 금융손익 감소로 1조907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7.0%인 1조6497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4411억원 ▲영업이익 6507억원 ▲세전이익 9877억원 ▲당기순이익 7465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2분기만 봐서는 5.2%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와 27.2%가 증가하며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43만7000대를 판매했다.(현지판매 기준)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형 모델들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국내시장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4.6%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7.6% 증가했다.
다만 중국 판매는 소형 SUV인 KX3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국내시장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를 비롯해 모하비 등 R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러시아 루블화 폭락,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이러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주요시장 판매확대와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