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본사 및 제철소 스텝(Staff) 부서를 중심으로 14개 부장급 조직 포함 88개 조직을 폐지하고 관련 인력들을 재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조직 축소는 경영쇄신안 발표 후 본격적인 실행과 변화 주도를 위한 것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과 직결된 제철소 조업부서와 R&D 조직을 제외한 전 부서를 대상으로 단행됐다. 전체 스탭 조직 대비 16%를 줄였다.
특히 원료실 내 원료전략그룹과 스테인리스원료개발프로젝트 등 그동안 외형 성장을 추구하면서 늘어난 조직과 본사와 제철소간 중복 부서를 통폐합했다.
가치경영실은 지원업무를 최소화하고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으로 재편해 국내외 그룹사 구조조정 및 경영개선에 집중하도록 기능을 재편했다.
철강사업본부는 탄소강과 스테인리스의 유사기능을 통합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고객현장서비스 지원도 일원화했다.
포항 및 광양제철소는 혁신 및 프로젝트 지원 업무 등 유사기능을 통합하고 안전관리 등 현장과 직결되는 본사기능을 제철소로 이관했다.
원료 부문에서는 신사업 전략변화에 따라 원료개발 조직과 구매, IT 등의 조직이 축소됐다.
이같은 조직슬림화로 발생한 여유들은 경영진단, 사업구조 조정 등 경영쇄신 실행을 위해 전략적으로 전환 배치했다.
포스코는 이들을 대상으로 6개월 간 미니 MBA, 언어능력향상 등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현업에서 업무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아울러 조직 슬림화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워크 다이어트(Work Diet)를 병행 추진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원 개개인이 맡은 업무들 중에서 핵심적이지 않은 것은 과감히 버리고 동일한 업무는 한사람에게 몰아주는 게 워크 다이어트”라 며 “보고나 회의문화도 개선해 전 직원이 실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