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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전북에 '창조경제 꽃' 피운다

기사등록 : 2015-07-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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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산업 산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창조경제지원단' 출범

[뉴스핌=정경환 기자] 효성이 지난해 11월 전라북도 전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전북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효성은 전후방 산업에서의 상생효과를 창출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 지난해 11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본격 운영

효성과 전라북도는 지난해 11월 전주시 완산구에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양산 중인 효성이 전라북도와 함께 '탄소클러스터'를 조성, 전북지역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탄소·문화컨텐츠·농생명 분야의 창업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난해에 이어 최근 '2015 효성·전북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탄소, 농생명·식품, 전통문화·ICT 등 3개 산업분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다기능 탄소섬유 휠체어,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캡슐 빙수', '필터교체형 한지마스크'를 분야별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탄소산업 분야 대상을 수상한 '다기능 탄소섬유 휠체어'는 탄소섬유의 특성을 살려 튼튼하면서도 기존 휠체어보다 2배 가볍게 제작됐다. 전동장치 없이도 손쉽게 수동 조작도 가능하다. 또한,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하거나 변기를 사용할 때 편리하도록 높낮이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실용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효성과 전라북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기업들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창업 과정에서의 자금 지원은 물론, 전문가와 1:1 멘토링을 통한 비즈니스모델 구체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효성의 노하우를 살려 기술개발·경영혁신을 도움으로써 전라북도를 상징하는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탄소 관련 기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 효성 전주공장 부지에 완공될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에 입주 혜택도 준다.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를 위해 탄소분야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 탄소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 3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유럽(Europe) 2015'에 탄소 강소 기업인 동우 인터내셔널과 불스원신소재와 함께 참가했다.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열린 'Composites Europe 2014'과 미국의 'CAMX 2014' 등 복합재료 관련 해외 전시회와 올해 프랑스, 중국, 독일, 미국 등에서 개최되는 해외 복합재료 전시회에도 전북 현지 중소기업과 동반 참가했다.

▲ 지난해 11월 전북 전주시 효성 탄소섬유 공장 내 부지에 건립 예정인 창업보육센터에 대해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부사장, 왼쪽)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효성>

◆ 탄소특화 창업보육센터를 '탄소클러스터' 확장의 교두보로 육성

효성은 전주공장 내 부지를 무상 제공해 오는 9월까지 약 500평 규모의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 및 첨단재료 연구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회사 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이 동시에 이뤄진다.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들에게 효성은 제품 개발 실험 장비 활용 및 고성능 탄소섬유 등 필요한 원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 관련 중소기업 육성과 '탄소클러스터' 확대의 중추가 될 창업보육센터 활성화를 위해 '탄소밸리 매칭펀드'도 조성하는 등 금전적인 지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기반으로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 2020년까지 탄소 관련 제품 수출 100억달러(약 10조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위한 '창조경제지원단' 출범

효성은 지난 3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전북 창조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인 '창조경제지원단'을 출범시켰다.

창조경제지원단은 효성그룹을 이끄는 이상운 부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과감한 업무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총 2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창조경제지원단은 탄소 수요 확대, 농산물 마케팅 지원, 게임산업 육성, 한지 사업화 등과 같은 창조경제 활성화 지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지원, 경영 멘토링, 산학협동을 통한 탄소 전문가 육성, 창업보육센터 운영 지원), 펀드 관리, 대외 홍보 및 창업공모전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국내기업 최초 탄소섬유 양산, 수출 및 판매

한편, 효성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심인 탄소섬유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2013년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본격 양산 및 판매에 나서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나,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다. 전후방 산업 육성 효과가 커 창조 경제를 대표하는 사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공기 날개와 동체, 자동차, 토목, 건축 분야, 고압전선 보강재와 같은 산업재를 비롯해 노트북·가방 등 골프채·테니스 라켓·자전거 등 일상 생활 및 스포츠 레저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효성과 전라북도가 함께 육성해 나갈 탄소산업은 미래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전라북도를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창조경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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