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 글로벌 주식시장 전략가는 CNBC뉴스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7월 중국 증시가 6년 만에 최악의 월간 하락폭(14.3%)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전략가들은 아직 상황이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매수 기회를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폭락한 이후 당국의 안정화 조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4000선에 안착하는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수는 이번주 첫 거래일 들어 갑작스럽게 8.5% 밀린 이후 널뛰기 장세를 꾸준히 이어오며 안정적인 흐름이 끊어진 모습이다.
중국·홍콩 주가지수 최근 3달간 추이. 좌측부터 창업판,H주,상하이종합주가지수,선전성분지수 <출처=구글파이낸스> |
최근 수차례 거듭된 폭락에도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양대 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0배, 50배다.
이날 사파나드의 수석투자전략가 존 루틀리지는 "거품이 아직 절반 밖에 터지지 않았다"며 "중국 증시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가격이 더 떨어질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금융업종은 그리 좋은 투자처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동일한 종목이라도 다른 배수에서 거래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홍콩 항셍지수에 상장된 중국 본토주식의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토 A주 소속 소형주들의 PER은 역사적 수준보다 높은 20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반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H주 PER은 9.5~10배로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항셍은행의 보고서에 의하면 H주는 지난 6월 말 기준 PER이 9.40배, 배당수익률은 3.20%다. H주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은행과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