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추가 부양책 없이도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주식에 대한 이번 달 투자의견으로는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일본 증시의 실적모멘텀이 개선되는 가운데 다른 선진국과는 달리 일본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양적완화(QE)가 시행되지 않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엔화 약세 기조 및 수출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추가 QE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요인으로는 안정적 경기 회복이 꼽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소비세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엔화 약세 효과로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데 수출 물량이 회복세로 전환한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행(BOJ)의 긍정적 경기전망도 추가 QE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지난 7월 BOJ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기존 대비 0.3%포인트 하향했지만, 다른 기관 전망치보다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추가 QE 없이도 엔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현재 BOJ는 연간 본원통화를 80조엔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QE가 없고, 실질실효 환율 측면에서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큰 폭의 약세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완화정책 유지 속에 엔화 약세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