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플라자(萬達廣場)<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부동산 투자기업 완다(萬達)그룹이 일부 지역 백화점 지점 철수와 양판식 KTV(초대형 노래방) 사업 중단에 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제일재경(第一財經) 등 복수의 중국 매체가 3일 전했다.
지난 7월 중순 일부 지역신문을 통해 완다그룹의 백화점 사업 전면중단, 사업축소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일부 지점의 폐점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전국 90여개의 백화점 지점 중 실적이 악화된 40여곳을 차례로 폐점하고, 남은 50여개 지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전국에 80여개 지점을 두고 있는 KTV 사업에서 전면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더췬 완다 상업관리공사 총재는 "중국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옮겨 가면서 기존의 대형소매업은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영업상태가 악화된 지점들에 대한 조정은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KTV 사업 철수에 대해 "KTV사업의 수익구조가 악화됐고, 완다와 같은 대기업이 운영하기에는 부적합한 사업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다만 기존의 KTV 영업장이 완다플라자(완다광장,萬達廣場)에서 철수되지 않을 것이며, 현재 제3자에 대한 영업장 양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완다그룹은 기존 백화점 중심의 대형소매 사업에서 쇼핑과 문화,여가 등이 결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다의 대규모 종합 쇼핑몰인 완다플라자에서 백화점 사업을 축소하고,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완다그룹의 한 관계자는 "문화, 여가, 스포츠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완다플라자로 기업내부 자원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3일 완다 측이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완다플라자를 다녀간 방문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27.8% 증가한 9억2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완다플라자 영업장 평균 일일방문객수도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완다는 현재 기존의 부동산투자기업에서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2018년까지 서비스 기업으로 완벽하게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