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올해 예산이 89억원으로 확정됐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특조위에 올해 89억원의 예산이 확정되는 내용의 '2015년도 일반회계 일반 예비비 지출안'이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특조위가 제출한 예산안 16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이석태 위원장 이하 특조위 직원 등 인건비가 19억원, 업무추진비와 자산취득비 등 운영비 57억원, 청문회 등 진상조사에 쓰이는 사업비 13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앞서 특조위가 요구한 직원 체육대회 개최비용(252만원)과 동호회 지원비용(720만원), 소속 직원 생일기념 소액경비(655만원), 명절 휴가비(1인당 139만~221만원), 연가보상비(1인당 78만~194만원) 등은 예산에서 제외됐다.
이에 특조위는 "특조위가 원활히 활동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며 "예산을 볼모로 특조위의 발목을 잡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진상 규명을 위한 여비를 87% 삭감하고 정밀과학조사, 디지털 포렌식 조사 등 예산을 3분의 1로 줄이는 등 실제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면서 "이는 감사원, 해양안전심판원, 검찰의 조사 결과를 그냥 되풀이하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저동에 있는 2251㎡(681평) 크기의 사무실은 보증금 9억8200만원에 월 임대료가 9800만원이 나간다. 특조위는 활동 비용을 제외한 고정비로만 5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