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는 양호했지만 직전월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종합PMI도 소폭 하락했지만 양호한 편이었다. 주요 경제국인 프랑스아 이탈리아의 경기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5일 시장조사기관 마킷은 유로존의 7월 종합PMI 확정치가 53.9로 집게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53.7을 상회했지만 직전월인 6월 기록한 4년래 최고치인 54.2에서는 하락했다.
종합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를 합한 지수로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최근 유로존은 서비스업 생산이 가파른 확장세를 보인 데 따라 견고한 경기 확장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
함께 발표된 유로존 7월 서비스업 PMI는 54로 집계됐다. 직전월인 6월 54.4에서는 후퇴했지만 잠정치 53.8은 웃돌았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는 그리스 부채 협상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0.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는 유로존 경기 회복세가 본궤도에 오르고 올해 유로존 경제가 연율 기준 최소 1.5% 성장할 것이란 유럽중앙은행(ECB)의 의견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국 별로는 스페인이 가장 가파른 확장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7월 복합 PMI는 58.3으로 2개월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서비스업 확장세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확대된 영향이다. 서비스업 PMI는 59.7로 직전월의 56.1을 3.6포인트 앞질렀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복합 PMI 확정치는 53.7로 잠정치 53.4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독일 역시 서비스업 PMI가 53.8로 직전월을 소폭 상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프랑스의 복합 PMI 확정치는 51.5로 3개월래 최저치를, 이탈리아의 복합 PMI 확정치는 53.5로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는 서비스업과 산업 생산의 동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의 7월 서비스업 PMI는 52.0으로 직전월에서 1.4포인트 둔화됐으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6월 산업생산은 직전월 대비 1.1% 감소하며 예상치 0.3%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한편 영국 서비스업 경기는 이탈리아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둔화됐다.
영국의 7월 서비스업 PMI는 57.4로 직전월인 6월 58.5에서 1.1포인트 줄었다. 고용이 1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