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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만의 몬델리즈 지분 인수에 매각설 '솔솔'

기사등록 : 2015-08-0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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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행동주의 투자자로 잘 알려진 빌 아크만의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PSCM)가 오레오와 칩스 아호이, 리츠 크래커로 유명한 몬델리즈의 지분 7.5%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아크만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몬델리즈가 실적 회복을 이루지 못하면 회사를 크래프트 하인즈나 펩시코와 같은 경쟁사에 매각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몬델리즈 로고(왼쪽)와 빌 아크만(오른쪽)<출처=몬델리즈, 블룸버그통신>
PSCM은 지난 5일(현지시각) 늦게 몬델리즈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55억 달러(약 6조425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써 아크만은 또 다른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트라이언 펀드매니지먼트의 넬슨 펠츠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몬델리즈의 대주주가 됐다.

전문가들은 아크만의 지분 투자가 단순히 배당이나 주가 상승으로부터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업계에선 아크만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몬델리즈를 경쟁사에 매각하라고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주 몬델리즈는 2분기 매출이 76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2% 감소했다고 밝혔다. 몬델리즈의 실적은 7분기 연속 악화됐다.

한 업계 자문은 로이터통신에 "이것은 조직의 성장을 위한 순수한 투자는 아닐 것으로 본다"며 "더 큰 규모의 작업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아크만이 몬델리즈가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경쟁사에 몬델리즈를 매각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시가총액이 756억 달러에 달하는 몬델리즈를 인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으로 크래프트 하인즈를 지목했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시총은 976억 달러에 달한다.

몬델리즈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펠츠는 앞서 크래프트를 크래프트 푸드와 몬델리즈로 분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펠츠는 지난 4월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몬델리즈 매각을 압박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WSJ은 크래프트하인즈가 몬델리즈를 인수한다면 미 식품업계에서 브라질 사모펀드 3G캐피탈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3G캐피탈은 지난 2013년 하인즈를 인수했으며 올해 초 크래프트푸드와 하인즈의 합병을 주도했다. 2010년에는 버거킹을 인수했으며 이를 캐나다의 팀홀튼과 합병했다.

관계자들은 아크만이 3G에 투자하고 있지만 몬델리즈 투자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몬델리즈 대변인은 PSCM의 지분 투자에 대해 "PSCM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모든 주주가치를 키우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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