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닷컴 버블과 일본시장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예상을 모두 적중시켰던 유명 펀드 매니저가 내년 글로벌 시장 붕괴를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제레미 그랜덤 <출처 = 블룸버그> |
그랜덤은 내년까지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하다가 2016년 말 미국 대통령 선거 즈음해서 심각한 붕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세계 각국 정부들의 부채 수준이 현저히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 중 상당 부분은 중앙은행 대차대조표로 이전되고 있다면서, 내년 주식시장 붕괴 시나리오는 "상당히 어려운" 종류의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대다수가 우려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긴축 개시와 관련해서 그랜덤은 비교적 큰 우려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이 13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을 때도 큰 혼란이 없었음을 상기시키며 그는 "단 한 번의 금리 인상 조치로 너무 지나치게들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금리 인상 조치가 나오면 몇 주 간은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겠지만 이후에는 안정세를 찾은 뒤 아마도 신고점을 향해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그랜덤은 시장이 (금리 인상 후) 오르기 시작하면 지난 2009년 이후 연출된 대규모 강세장에서도 관망세를 견지해 왔던 개인 투자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S&P500지수 밸류에이션은 미 대선 시기쯤 되면 버블 수준으로 뛸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