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이 9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일본 투자자들이 지난 6월에 미 국채를 2년래 가장 큰 규모로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과 프랑스 국채도 상당히 큰 규모로 순매도했다.
10일 일본 재무성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 투자자의 미국 장기 국채는 순매도 규모가 1조1700억엔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래 가장 큰 폭의 월간 매도폭이다.
독일 국채 '분트(Bund)'도 4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는데, 6월에는 8243억엔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프랑채 국채 '오츠(OATs; Obligations Assimilables du Trésor)' 의 경우 순매도 액수가 1조2800억엔으로,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왑 트레이더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9월에 이뤄질 확률을 54%로 보고 있다. 즉 다음 달에 미국 첫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 금리가 오를 경우 미 국채 가격은 반대로 하락하기 때문에, 일본 투자자들이 자본손실 위험을 줄이고자 미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즈유키 타키가와 레조나뱅크 해외채권 수석 펀드투자자는 "일본 투자자들은 대부분 미 국채 가격이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단기물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국채는 이미 수익률이 너무 낮아서 일본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투자자들의 주요국 국채 투자현황 <출처=일본 재무부>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