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7월 수입물가지수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달러 강세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로는 13.7% 하락했다. 두바이유가(월평균)는 배럴당 6월 60.84달러에서 7월 55.61달러로 전월대비 8.6% 내렸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9% 하락했고, 중간재는 전기및전자기기를 중심으로 1.0%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2.3%, 1.8%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6% , 전년동월대비 20.9%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 및 등락률 <자료제공=한국은행> |
반면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85.54로 전월대비 0.9% 상승, 전년동월대비 1.7% 하락했다. 전월보다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커진 영향이다. 달러/원 평균환율은 지난 6월 1112.20원에서 7월 1143.22원으로 2.8% 상승했다.
다만 환율 요인을 제외한 수출물가는 전월에 이어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10.4% 큰 폭으로 내렸다.
김성은 한은 물가통계팀 조사역은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여전히 하락요인이 강하다"며 "수출에서 비중이 높은 반도체나 LCD 등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4.4% 상승했고 공산품은 수송장비와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0.9% 올랐다. 특히 공산품중 석탄 및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에 전월대비 7.3%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