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사상 최대폭으로 상향 조정해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함으로써 성장후퇴 우려를 걷어내고 수출진작 등을 통해 경기 회복을 도모하려는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11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고시환율인 6.1162위안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1.86%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다. 인민은행은 현재 위안화 환율의 일일변동폭을 ±2%로 정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무역흑자와 위안화 강세가 중국에 환율 조정 여지를 줬다"며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갑작스런 조정 배경을 밝혔다. 다만 고시환율을 1.86% 조정한 것은 일회성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위안화의 실질 유효환율이 시장전망에서 벗어나 있다"며 "고시환율 결정 방식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민은행은 전일 종가와 함께 시장 호가를 반영해 위안화 고시환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홍콩 외환시장에서 홍콩 현지시각으로 오전 9시 30분 기준 달러/위안 환율은 1% 빠진 6.2770에 거래되며 2011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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