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북미 시장을 휩쓴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한국에 상륙했다. 한국지엠은 임팔라 판매 가격을 미국 보다 낮추면서도 편의사양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국내 준대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임팔라 신차발표회'를 개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과 마크 코모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 부사장은 "사전계약 진행 상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 대수가 1000대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200건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월 최대 4000대 판매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지엠이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임팔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사진제공=한국지엠> |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한껏 고무된 상황이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임팔라의 판매량이 알페온의 3~4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알페온 연간 판매량은 4000~5000대로, 임팔라의 최대 판매량을 약 2만대로 기대하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임팔라의 초기 흥행 몰이 성공의 배경으로 가격 정책을 꼽고 있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가격은 2.5ℓ LT 3409만원, 2.5ℓ LTZ 3851만원, 3.6ℓ LTZ 4191만원이다. 동급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각각 3747만원(3만2085달러), 4378만원(3만7485달러), 4492만원(3만8460달러)로 최대 527만원 저렴하다.
호샤 사장은 "임팔라의 국내 판매가격은 미국 판매가격 보다 저렴하다"며 "이 같은 가격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팔라는 1958년 첫 출시 이래 10세대에 걸친 혁신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대형 세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1600만대의 누적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동급 최대 사이즈의 전장(5110mm)과 18인치부터 20인치에 달하는 알로이 휠을 제공해 대형 세단의 웅장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동급 최고출력(309마력)과 최대토크(36.5kg.m)를 발휘하는 3.6ℓ 6기통 직분사 엔진과 동급 최대토크(26.0kg.m)에 기반한 뛰어난 성능의 고효율 2.5ℓ 4기통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두 모델의 연비는 각각 9.2km/ℓ(고속 12.0km/ℓ, 도심 7.7 km/ℓ), 10.5km/ℓ(고속 12.5km/ℓ, 도심 9.3 km/ℓ)이다. 여기에 535ℓ에 달하는 트렁크 적재공간과 10개의 에어백 등 넉넉함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호샤 사장은 "E세그먼트의 경쟁을 매우 치열하다"며 "임팔라의 성공은 상위 세그먼트에서 쉐보레의 입지를 확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