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이후에도 소송전을 통해 삼성과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주식매수가액을 문제 삼는 한편 해외에서 별도의 소송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은 11일 삼성물산의 영국 증권예탁증권(GDR) 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엘리엇은 지난 6월 16일 장내매수를 통해 삼성물산 주식 1만주를 추가로 사들인 뒤 이를 GDR로 전환한 것이다.
현재 삼성물산 주식을 기초로 발행된 GDR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돼 있는데, 삼성물산은 지난달 20일 GDR 상장 폐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상장 폐지가 예정돼 있는 GDR을 굳이 확보한 것은 해외에서의 소송전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아울러 보유지분 7.13% 중 4.95%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으며 주식매수가액과 관련해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제시한 주식매수가액인 주당 5만7234원에 대해 이의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업계 변호사는 "이의를 유보했다는 것은 주식매수청구는 하면서 그 금액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시비를 걸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