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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 삼킨 알리바바, 이제는 스포츠까지?

기사등록 : 2015-08-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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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가 최근 전자제품 유통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스포츠 미디어 기업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12일 중국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봉황과기(鳳凰科技)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현재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시나(新浪,신랑) 산하의 스포츠 미디어 '시나스포츠'에 대한 대규모 지분 매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의 이번 인수 금액은 천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나스포츠의 최대주주로 올라 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지분 인수 절차가 이뤄진 후, 시나스포츠가 시나에서 따로 떨어져나와 단독 상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 업계 내 한 전문가는 "알리바바의 시나스포츠 지분 매입과 시나스포츠의 분리 독립 모두 예상된 일"이라며 "알리바바와 시나스포츠는 줄곧 밀월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시나스포츠와 함께 미국 NBA 스타 코비브라이언트 방중행사를 함께 기획하는 등 여러 차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글로벌 IT기업 레노보의 고위 관계자 웨이장레이가 올 초 신임 시나스포츠 CEO로 취임하면서 알리바바의 시나스포츠 인수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스포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대기업들의 스포츠 미디어 진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중국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러스왕(樂視網)의 스포츠 서비스인 러스스포츠는 최근 완다(萬達),푸후이(普惠) 등의 투자를 받아 러스스포츠문화산업공사로 분리 독립했다. 특히 러스스포츠의 주요 주주명단에 알리바바 회장 마윈 소유의 윈펑(雲峰)펀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IT 전문매체 쾌과기(快科技)는 이날 "280억 위안으로 전자제품 체인망 쑤닝(蘇寧)의 2대주주에 올라서자마자 새로운 분야에서 또 한번의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광폭행보에 중국 산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알리바바와 시나 측은 이번 지분인수 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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