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우리나라 면세·관광·화장품 등 관련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우커들이 자국으로 유턴하면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가 시기상조라는 견해다. 여행업계의 경우는 오히려 이번 조치로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위안화[출처=AP/뉴시스] |
이와 관련해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로 인한 피해주는 중국향 매출이나 로열티 비중이 높은 분야"라며 "화장품이나 면세점, 여행 등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업계도 이같은 관측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위안화 평가절하가 면세업종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일부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려는 관광객들의 니즈가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도 "중국시장에서 환율 변동이 있어도 제품 가격 등에 바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는 크게 영향을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행업계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을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은 경제적인 측면이 작용하기 때문에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라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면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해외여행은 이제 태동기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전날 고시환율보다 1.86% 높은 6.2289위안으로 제시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