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 정도만이 사회 전반에 대해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국민의 안전체감도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국민안전처가 12일 2013년 3분기부터 2년간 국민안전 체감도를 분석,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해 '안전하다'고 느끼는 안전체감도는 22%에 그쳤다.
안전체감도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18.2%까지 떨어졌다가 완만하게 회복돼 올해 1분기 24.4%까지 올랐다. 이후 메르스 사태로 다시 하락한 것이다. 메르스 공포가 극에 달했던 6월에는 '안전하다'는 응답률이 19.2%까지 떨어졌다.
박근혜 정부가 '4대악'으로 규정한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에 대한 불안감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우선 성폭력은 여자컬링 국가대표 성추행 파문으로 지난해 2분기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2013년 3분기 51.2%에서 올해 2분기 32%로 크게 하락했다.
학교폭력의 경우 2013년 3분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65.7%였으나 올해 2분기에는 41.4%로 떨어졌다. 가정폭력에 대한 불안감은 2014년 2분기에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건 영향으로 19%로 상승했으나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대악 가운데 최우선으로 근절해야 할 분야로는 '성폭력'이 꼽혔다.
안전처는 이날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고용노동부와 함께 안전정책조정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11월까지 '범정부 안전교육 종합대책'을 수립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