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은 향후 경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소멸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위안화 절하에 따른 변동성이 증대된 점에 우려를 표했다.
13일 한은은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국내경기를 보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내수부문이 완만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경기는 메르스 사태 진정, 추경집행 등에 힘입어 개선되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외국인 관광객 회복속도, 유가 추가 하락,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8월 통화정책방향'에서도 이같은 우려를 드러냈다.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한은의 관심은 이르면 9월 단행될 미국 연준 인상과 위안화 절하 등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한은은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및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출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고용시장은 전월보다 더욱 위축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7월중 수출(466달러, 통관기준)은 IT제품 수출이 감소 전환하고 비IT제품 수출도 감소를 지속해 전년동월대비 3.3% 줄었다.
한은은 "7월중 수출은 주요국 통화 약세,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됐다"며 "고용률은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은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수요측면의 하방압력 지속과 저유가 영향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경상수지 흑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